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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60년 '20대 사건' 선정…"반성 더 필요해"

<8뉴스>

<앵커>

검찰 창설 60주년을 앞두고 검사와 검찰 직원 3천7백여 명이 투표로 그동안의 20대 사건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잘 못했다'는 수사보다 '잘 했다'는 수사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경찰발표를 뒤집고 고문 경관들을 구속했던 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고 했다가, 결국 두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던 12·12, 5·18 사건.

'단군 이래 최대의 어음 사기사건'이라는 82년 이철희 장영자 사건.

검찰 창설 60주년을 앞두고, 검사와 검찰 직원 3천7백여 명이 뽑은 20대 사건 가운데, 1,2,3위 사건들입니다.

참여정부 초기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32명이 숨진 채 발견된 이른바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슬롯머신 비리 사건 등도 포함됐습니다.

수사를 잘한 사건뿐 아니라, 간첩으로 기소했다가 무죄가 선고된 태영호 납북어부 간첩사건, 성고문 경찰관을 기소유예 처분한 부천서 성고문 사건 등 부끄러운 사건 4건도 선정됐습니다.

[오세인/대검찰청 대변인 : 검찰과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사건들을 되돌아봄으로써 잘한 일은 긍지의 계기로 삼고 잘못한 일은 미래의 교훈으로 삼고자 기획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반성이 미흡하다며 검찰도 대법원이 했던 것처럼 과거사를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상희/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 검찰이 과거사 진실규명과 반성을 통해 무고한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나서야 합니다.]

이틀 뒤면 검찰은 창설 60돌을 맞습니다.

과거사 반성문제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격론이 벌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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