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맘'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저주'가 미국 아이스하키팬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일린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시즌개막에 맞춰 선거운동 차원에서 특정팀의 식전행사에 참석한 후 그 팀이 연패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일린은 지난 11일 필라델리피아 플라이어스 홈경기 개막전에서 양팀 선수가 스틱을 마주대고 있는 중간에 퍽(puck)을 내려놓는 행사에 참석했다. 야구로 말하자면 일종의 시구를 한 셈이다.
그는 플라이어스 팬들의 '야유' 속에 등장했으나,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고 퍽을 내려놓은 뒤 퇴장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플라이어스는 이날 패배를 시작으로 개막 이후 내리 5연패를 한 것. 한번만 더 지면 팀의 6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페일린의 '저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 블루스는 로스앤젤레스 킹스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이면서 역시 페일린에게 '퍽 드롭'을 부탁했다.
페일린은 아무 탈없이 행사를 마쳤으나, 페일린이 넘어지지 않고 링크로 들어오도록 깔아놓은 카펫에 블루스의 수문장 매니 리게이스가 걸려 넘어져 엉덩이 부상을 입은 것. 골키퍼는 1피리어드 후 통증을 참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인터넷에는 "페일린의 저주가 다음에는 어떤 팀에게 옮겨갈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블로거들은 "페일린이 진정한 하키맘이었다면 카펫 위로 걸어나올 게 아니라 스케이팅을 하며 나왔어야 한다", "하키맘은 니먼마커스에서 옷을 사입지 않는다"는 인신공격성 글까지 싣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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