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사장 철제지지대 '와장창'…길가던 행인 참변

<8뉴스>

<앵커>

도심 공사장 크레인에서 철 구조물이 떨어져 지나가던 사람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현장에서 안전 요원도 안전망도 없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8일) 낮 12시쯤 서울 도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에서 철제 지지대 여러 개가 공사장 바로 옆 인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8미터 높이 크레인 앞 부분이 갑자기 주저앉으면서 크레인이 옮기고 있던 철제 지지대들이 떨어진 것입니다.

[홍성주/서울 상봉동 : 꽝하는 소리와 함께 위에서 노란게 확 떨어지면서, 크레인으로부터 떨어졌더라고요. 크레인이 여기까지 나와있었더라고요. 도로위까지.]

이 사고로 53살 손 모 씨가 지지대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도로면 아스팔트까지 이렇게 홈이 파였습니다.

지지대가 떨어진 곳은 시내버스 정류장이어서 더 큰 참사로도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크레인 본체를 지탱하는 와이어 접합부가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타워크레인은 고층 건물 공사를 위해 맞춤 제작된 설비로, 크레인 앞 부분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회전 반경을 줄여서 자재를 나르고 있었습니다.

공사업체 측은 가림막이 쳐진 공사현장 안에서만 크레인이 움직인다는 이유로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안전요원 등을 전혀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찬오/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 : 감시인을 배치한다든지 또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를 해서 보호행위에 대해서 안전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경찰은 크레인 운전자 37살 장 모 씨와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점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