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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하' 배경은?…이번엔 효과 있을까

<8뉴스>

<앵커>

자, 그럼 여기에서 한국은행이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배경과 또 앞으로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송 기자! (네!) 한국은행은 그동안 금리를 내리는데 소극적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금리를 내린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한마디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의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주가 폭락에 금리상승, 그리고 집값마저 하락하면서 가계나 기업은 물론 금융부실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됐습니다.

여기에 경제성장률도 3%대로 떨어지는 등 실물 경제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이제는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란 판단을 한국은행이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석유와 곡물을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부담이 줄어든데다가요, 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나 일단 금융시장의 반응이 신통치가 않았죠? 이건 어떻게 설명할까요?

<기자>

네, 금융전문가들은 지금의 주식시장은 공포에 사로잡혀 있고, 외환시장은 그 탐욕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27일) 금리인하와 유동성 지원방안은 주식투자자들의 공포나,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외환시장의 투기적인 심리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속에 일본이나 대만 그리고 중국의 주가도 폭락하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은행이 이렇게 기준금리를 내려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반대로 오르고 있다. 이게 심각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통상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금과 대출 금리가 내려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 기준금리 인하 뒤에도 오히려 고금리 예금상품이 나왔고 대출금리도 치솟았습니다.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이 유동성, 즉 돈을 확보해야 하는데 해외 차입이 쉽지 않고 예금 또한 웬만해서는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인,,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 즉 CD를 투자자들이 사지 않으면서, 이들 금리가 치솟았고, 여기에 연동되는 대출금리가 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은행이 '은행채'를 사주면 시중에서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고요.

이에 따라서 CD 금리도 하락하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오늘 CD금리는 0.14%포인트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제 추가적으로 효과가 더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정부가 앞으로 추가적으로 해야할 과제들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기자>

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으로 파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이 돌게 해야 합니다.

이제 돈을 빌려주고 투자를 해도 괜찮다는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금리인하가 투자확대와 고용증진, 소득증대 그리고 소비증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한 정부의 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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