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오늘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 선수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한층 성숙되고 안정된 연기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색 의상을 입고 나온 김연아는 러시아 발레곡 세헤라자데에 맞춰 11명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연기에 나섰습니다.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쇼트프로그램이 강한 느낌을 표현했다면 프리스케이팅은 세련됨을 강조했습니다.
특유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스케이팅으로 은반 위를 수놓았습니다.
고난도 3회전 연속 점프를 연속 성공했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했던 더블 악셀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특히 후반부 빨라진 리듬에 맞춘 현란한 스텝 연기는 오늘의 압권이었습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가장 높은 123.95점을 받아 합계 193.4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서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그랑프리 파이널 세 시즌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일본의 신예 나카노 유카리가 168.42로 2위에 올랐고, 안도 미키는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김연아는 다음달 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