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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남기고 일단 후퇴…정상 도전은 계속된다

<8뉴스>

<앵커>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갑작스런 현지 기상악화로 정상 정복을 400여m 앞에 두고, 일단 한 발짝 물러섰습니다.

에베레스트 현지에서 동행 취재중인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5,600m에서 찍은 어제(25일) 오후 에베레스트 남서벽입니다.

저멀리 신동민, 강기석 대원이 남서벽을 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시속 50km를 넘는 강풍을 뚫고 캠프3에 올랐던 두 대원은 어제는 캠프4를 거쳐 하루 만에 수직 암벽 1,000m를 올라 해발 8,400m 캠프5까지 치고 올랐습니다.

이제 정상까지 남은 높이는 400여m.

그러나 강풍은 시속 50km를 넘어서며 더욱 거세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곳곳에서 스노우 샤워라고 불리는 작은 눈사태도 쏟아졌습니다.

등반을 도와주기로 약속했던 셀파 4명 중에 3명이 출발 전 이미 등반을 포기한 상황이었습니다.

해마저 저문 상황에서 이달 중순 구축했던 텐트 사이트도 계속된 강풍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캠프4를 건너 뛴 과감한 전략이었지만, 두 대원은 할 수 없이 캠프4로 다시 하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젯밤 늦게 캠프4로 내려온 강기석 대원은 현재 손에 약한 동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영석/원정대장 : 한 명의 대원이 동상을 앓고 있고 바람이 너무 거세서 하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 캠프2도 바람에 고립돼 있는 상태입니다.]

원정대는 일단 바람이 가라앉은 후 다시 정상공격을 나설 계획입니다.

날씨 변동이 심해 아직 정확한 날짜를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박영석/원정대장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최선을 다해서 기필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신 루트를 낼 것입니다. 이상.]

에베레스트의 남서벽은 그 명성 그대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련이 강할수록 원정대의 정상 도전 의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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