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첫 국정감사, 마지막까지 파행·대치

<앵커>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어제(24일)로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파행과 대치를 거듭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어제 열린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

8월 11일 언론관련 회의에 이어 같은달 26일 불교 관련 대책회의에도 국정원 관계자가 참석했다는 의혹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던 중 대통령까지 거명한 한 야당 의원의 발언이 여야 대치를 촉발했습니다.

[이종걸/민주당 의원 : 4천만 국민 사기극으로 정권 잡은 이명박, 지금 언론에 나와 웃을 자격이 없습니다. 지금 그들은 이명박의 휘하들입니다. 졸개들입니다.]

여당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음은 물론 대통령을 폄해하는 이런 발언을 하고. 졸개라는 표현 말고도 뭐 휘하, 사기극 이런 표현을 쓰시면서.]

결국 국정감사는 중단됐고 이 과정에서 유인촌 장관이 촬영기자에게 막말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찍지마… 이거 성질이 뻗쳐서…]

밤 10시를 넘겨 감사가 재개됐지만 유 장관의 발언과 이종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야가 공방만 계속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병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대치와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야당은 공 교육감에 대한 청문회 실시를 요구했고, 여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면서 향후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국정감사를 종료했습니다.

농수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지난해 농림부가 쌀 직불금 문제를 국회와 대통령직 인수위 등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데 대해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