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면서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우리 경제도 가시밭길로 들어선 양상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내수 부진속에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컴퓨터 등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 3/4분기 수출은 8.1% 증가에 그쳤습니다.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 수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수출이 부진하고 제조업마저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3.9%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5년 2분기 3.5%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 1분기 5.8%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3/4분기 3%대로 하락한 것으로 4/4분기 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춘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국내 소비라던가 투자라던가 아니면 수출, 이런게 금년 7월에 저희가 전망했던 그것 보다는 둔화속도가 좀 빨라지고 있지 않느냐.]
특히 교역조건을 감안한 실질 국내 총소득, GD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GDI는 3%가 감소해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1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불안심리가 너무나 확산되고 있어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19조 2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46% 감소한 1조 234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속에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되면서 경기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