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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 완전한 공포단계에 접어들어"

<8뉴스>

<앵커>

이번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가 세계 금융시장이 완전한 공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렸던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이번 경제위기를 100년만에 올 수 있는 신용 쓰나미로 규정했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헤지펀드는 소수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전세계 시장을 넘나들며 고수익을 올려온 투자신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약세장에도 상관없이 돈을 벌어온 헤지펀드들이 최근 금융위기로 인해 해 손실률이 17.6%에 달하는 등 처음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는 헤지펀드 연례총회에 참석해 현재 금융시장이 완전한 공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투자자들의 투매로 헤지펀드 몇백 개가 와해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금융 시스템의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 며칠안에 헤지펀드 시장이 1,2주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려온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금융위기는 백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신용 쓰나미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린스펀/전 미 FRB 의장 : 금융회사들의 이익추구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할 것으로 신뢰했던,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믿음이 좌절된 현 상황때문에 충격에 빠져 있습니
다.]

무려 19년간 FRB 의장으로 재직하며 규제에 반대하고 저금리 정책을 펴왔지만 자신의 정책에도 일부 허점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린스펀은 특히 투자은행의 배만 불려온 파생 상품에 대한 규제까지 반대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한때 미 금융계의 신으로 불리면서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그린스펀에 대한 믿음과 신화도, 그의 표현처럼 쓰나미급 경제위기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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