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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히 돌아올 수 있게"…원정대 곧 정상공격

<8뉴스>

<앵커>

이번에는 에베레스트로 가보겠습니다. 현재 박영석 원정대는 해발 6천5백m 지점에 설치한 캠프 2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속 4,50k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지만 곧 정상 공격에 나설 계획입니다.

에베레스트 현지에서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상공격을 위해 베이스캠프 출발에 앞서 원정대가 제단에 모였습니다.

라마교 의식에 따라 손에 쥐고 있던 쌀을 세 번 흩어 뿌리며 안녕을 기원합니다.

[박영석/원정대장 : 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등반할테니까, 안전하게 건강하게 잘하게 해주십시오.]

정상공격을 위한 베이스캠프 출발은 당초 계획보다 나흘이 늦어졌습니다.

정상공격 길목인 해발 7천m 지점에서 시속 4,50km를 넘나드는 강풍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형모/원정대원 :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뒤 약 4시간됐는데 계속 되는 강풍과 스노우샤워(눈보라)를 뚫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힘겹게 구축해놓았던  캠프 3는 다시 구축해야하고 캠프 4는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곳이 상당히 바람이 세기때문에 지금 이렇게 픽스로프(고정용 산악줄)와 하켄(고정장치) 등을 이용해서 텐트를 꽁꽁 싸맸습니다.]

박영석 대장을 비롯한 우리 대원 9명과 셀파 5명은 6천5백m 지점 캠프 2에 머물고 있습니다.

날씨가 크게 좋아지진 않았지만 원정대는 곧 정상공격에 나설 계획입니다.

더 지체할 경우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기온이 더 떨어져 동계장비로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원정대는 캠프 2에서 최대 5일치 식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강풍이 계속돼 정상공격 날짜는 빠르면 모레(26일)쯤으로 잡았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승부를 보기 위해 등반에 필요한 인원과 짐은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해발 6천m 지점 아이스 폴 지대입니다.

박영석 원정대의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 개척이라는 역사적인 등반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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