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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세계를 제패한 B-Boy 아랍을 사로잡다

 <한-아랍 우호친선 특급 카라반> 취재차 카타르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와 아랍국가들 사이에 우호, 친선을 다지기 위해 시작된것으로 첫 해인 올해는 알제리 등 5개 북아프리카 국가와 카타르를 비롯한 6개 걸프국가에서 오는 28일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11개 나라 가운데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와 걸프의 카타르가 시범국가로 선택돼 다른 나라들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카타르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B-Boy공연과 사물놀이, 한국음식축제가 열렸는데 하이라이트는 첫날밤 카타르 전통시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B-Boy와 사물놀이 공연이었습니다.

 

B-Boy팀 <妙聲(묘성)>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B-Boy팀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팀답게 현란하고 파워풀한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여 아랍인 관객과 교민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빠른 음악들 뿐 아니라 <아리랑>이나 <캐논 변주곡>같은 느린 템포의 리듬에 맞춰서도 절도있고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여준 점입니다.

 

카타르에서도 비보이 3명이 찬조 출연해 나름의 솜씨를 보였습니다.

수준은 <묘성>팀에 비해 한참 뒤졌지만 주로 기본적인 동작 위주로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B-Boy 공연 간간히 사물놀이팀도 무대에 등장해 특유의 신명나는 타악기들의 하모니를 연출했습니다.

대부분 사물놀이 공연을 처음 접한 현지인들은 동작 하나 하나에 눈을 떼지 못하며 관람에 열중하는 모습이었고 어린 친구들은 연신 디카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공연이 끝나고 현지인 몇 명에게 관람 소감을 물었더니 "한국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는데 멋진 공연을 보게 돼 반가웠다." "한국에 대해 보다 알고 싶다." 라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이튿날은 오전부터 무역투자상담회가 열렸습니다. 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투자 유치와 현지 판매 루트 개척을 타진하는 자리였습니다.

양측에서 각각 1백개 가까운 업체들이 참가할 만큼 성황리에 진행돼 곧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됩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처 뿐 아니라 각종 플랜트 건설 발주처로서, 또 우리 공산품의 판매처로서 우리와 밀접한 관계인 아랍권 산유국들과의 유대 강화는 영어식 표현을 빌자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무릇 인간관계도 정이 쌓이려면 어느 정도의 세월이 필요하듯 국가 간의 유대 역시 이렇게 서로를 알리고, 또 알아가려는 노력들이 거듭될 때만 진정 어려울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우방국이 되리라 믿습니다.

인생 만사  첫 술에 배부를 리 없고 보면 이런 민간 차원의 교류 행사들이 가급적 자주, 많이 이뤄져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나아가 맹방 관계가 조성되길 기대해 봅니다.

  [편집자주] 한국 언론을 대표하는 종군기자 가운데 한사람인 이민주 기자는 1995년 SBS 공채로 입사해 스포츠,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2008년 7월부터는 이집트 카이로 특파원으로 활약 중입니다. 오랜 중동지역 취재경험과 연수 경력으로 2001년 아프간전 당시에는 미항모 키티호크 동승취재, 2003년 이라크전 때는 바그다드 현지취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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