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증시의 폭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급한 외국인들이 쉬지 않고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현재 상황에 비해서 주가 하락속도와 폭이 너무 빠르고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31일, 코스피지수는 2,064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채 안된 오늘(23일), 코스피는 1,049로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윤세욱/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융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국가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냐 이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계산하기 때문에 투자가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입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서만 32조 3천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외국인들의 이탈에 환율은 급등하고, 국내 금융기관들은 자금난을 겪으면서 해외악재가 국내 위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의 부도 위기에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습니다.
최근 우리 증시의 폭락세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에 비해서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97년 외환위기때 75%, 2000년 IT거품 붕괴 때는 56%, 2003년 카드사태 당시에는 44%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기반은 매우 튼튼해졌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 기업의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졌고 외환보유액도 2천4백억 달러에 달합니다.
따라서 최근 1년 간의 49% 하락은 지나치다는 평가입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부도위험을 가늠하는 CDS 가산금리는 한국의 경우 4.27%포인트로 브라질이나 태국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튼튼한 재무구조, 그다음에 성장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내년쯤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가가 정상적인 판단을 받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정부의 시장 안정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경제의 수준을 믿어주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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