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21일) 첫 보도 해 드렸죠? 박영석 대장의 에베레스트 남서벽 도전 일기. 이제 원정대는 2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수직절벽인 남서벽 바로 아래에까지 도착했습니다.
원정대에 동행한 권영인 기자가 2보를 보내왔습니다.
<기자>
에베레스트 남서벽으로 오르는 해발 5천4백미터 지점.
영하 20도 혹한에다 시속 30킬로를 넘나드는 강풍이 몰아칩니다.
이곳 너머에는 원정 대원들에게 가장 큰 위험이 되는, 아이스폴 지대가 있습니다.
눈 아래 숨어서 군데 군데 도사리고 있는 얼음 구덩이 크레바스는 수시로 원정 대원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박영석/에베레스트 남서벽 원정대장 : 91년도에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처음 도전을 했었는데, 그때 한 7천미터에서 제가 앞에서 리딩을 하다가 추락을 했어요. 그래서 한 150미터 떨어졌는데 그 당시에는 응급수술 아니었으면 죽었고 응급수술 덕택에 살아서 또 에베레스트 오게됐습니다.]
아이스폴 지대를 지나면 2천미터가 넘는 깎아지른 암벽지대, 남서벽이 나옵니다.
제 뒤로 저멀리 우뚝 솟은 곳이 에베레스트 남서벽입니다.
만년설 지대라 주변 봉우리들은 흰 눈에 쌓여있지만 에베레스트 남서벽은 경사가 가파르른데다 바람마저 거세서 눈이 잘 쌓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시사철 저렇게 시커먼 암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서벽 등반은 정상정복 자체만으로도 세계 3대 난벽 등반이라는 의미가 있는 등반입니다.
더구나 박영석 원정대는 영국과 러시아 팀이 앞서 뚫어 놓은 등반로가 아닌 새로운 '코리안 루트'를 통해 남서벽 등반에 도전합니다.
성공하면 히말라야 8천미터급 봉우리에 한국인이 개척한 첫번째 루트가 됩니다.
지난 1953년 힐러리경이 이끄는 영국 원정대가 세계 최초로 정상에 올라선 이래 남서벽을 통해 정상 정복에 성공한 팀은 영국과 러시아 팀 등 네 팀에 불과합니다.
박영석 대장도 지난 1991년 첫 도전을 비롯해 남서벽에 세 번을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진재창/부원정대장 : 어려운 상황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성공하겠습니다.]
박영석 대장의 네 번째 에베레스트 남서벽 새 루트 도전의 성공 여부는 이번 주말쯤 판가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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