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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게임 깔아줄게"…초등학생 꼬드겨 '도둑질'

<8뉴스>

<앵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 휴대용 게임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게임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접근해서 새 소프트웨어를 깔아준다며 함께 집에 들어가서는 절도를 일삼은 30대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32살 정 모 씨는 학교 근처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교 3학년 A양에게 접근해 휴대용 게임기의 소프트웨어를 바꿔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꼬드김에 속은 A양을 앞세워 A 양 집으로 들어간 정 씨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교환해줬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게임에 몰두하는 동안, 정 씨는 안방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다른 식구가 들어오는 기척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정 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 7월 말부터 서울과 구리 등 수도권 아파트를 돌며 11차례에 걸쳐 천2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구점이나 놀이터에서 N사의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들을 노렸습니다.

[피의자 정 씨 : 초등학생들은 게임을 좋아하고요. 손쉬워서요. 어린아이니까 말 잘들을 것 같아서.]

같은 범죄가 잇따르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조심하라는 전단지가 나붙기도 했습니다. 

[전찬경/주민 :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이용해서 그렇게 지능적으로 아이들한테 접근을 해서 한다는게 정말 갈수록 세상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죠.]

정 씨는 지난 2005년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절도를 일삼다 구속돼 석 달 전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를 보고도 정 씨가 아이의 얼굴과 집 주소를 아는 점을 걱정해 신고하지 않은 가정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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