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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위기 첨단위성서 대학까지 '불똥'

첨단위성 개발연기에 대학도 자금난 고통

미국이 금융위기 속에 경제난을 겪으면서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차세대 위성통신 프로그램이 예산 문제로 연기되고 대체에너지 개발도 신용위기에 따른 자금난과 유가 하락으로 위축되고 대학들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 차세대 위성통신 개발 연기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미 국방부가 수십억달러가 투입될 차세대 위성통신 프로그램 'TSAT'의 개발업체 선정을 연기키로 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이저를 이용해 데이터와 영상을 초고속으로 보내는 위성을 통해 군의 통신과 감시 능력을 높이는 기능으로 고안된 이 위성통신 프로그램의 연기는 예산 조달 문제를 반영한 것이다.

이 위성통신 프로그램은 60억~70억 달러가 투입돼 2015년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지연돼왔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의회가 TSAT 같이 대규모 예산이 사업을 개시하는 것에 회의적인 상황에서 차기 행정부는 통신 및 정찰 위성 프로젝트를 되살리는데 재정 문제와 정치적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대체 에너지 개발 타격 =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풍력과 태양열 등을 활용한 대체에너지 개발도 신용경색과 유가 하락 속에 타격을 받고 있다.

대체에너지 관련 주식은 다른 주식보다 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기관의 고통은 대체에너지 개발 대형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더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진일보한 태양열 프로젝트와 실험적인 바이오연료 개발 등을 위한 벤처캐피털의 자금조달이 말라가고 있고 풍력 에너지 회사 2곳이 최근 자금조달의 문제로 프로젝트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이오와, 오클라호마에서 지난달 이후 옥수수 에탄올 프로젝트 몇 개가 연기됐고 오하이오의 한 에탄올 설비운영 업체는 지난주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도 새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연기하고 사무소 두 곳도 폐쇄하는 한편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

런던의 시장조사업체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풍력과 태양열, 바이오연료를 포함한 대체에너지 프로젝트 신규 건설을 위한 전세계적인 자금 공급이 올해 3분기에 178억달러로 2분기의 232억 달러 보다 크게 줄었고 올해 4분기와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효율·신재생기술센터의 존 화이트 사무국장은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와 신기술이 자금 조달 문제로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 대학도 자금난에 허덕 = 금융위기의 여파로 대출 장벽이 높아지고 정부 보조금, 외부 기부금 등은 대폭 감소함에 따라 미국 대학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WSJ에 따르면 매사추세츠대학은 예산을 5% 삭감했으며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교직원들에 대한 감원 및 보직 이동에 나섰다.

그리넬칼리지는 1억 3천5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도서관 개보수 공사를 1년 이상 연기할 예정이며 버몬트대학은 학교의 재정 운영을 위해 5천만 달러를 대출받았고 멤피스대학은 직원들을 상대로 명예퇴직 요청을 받기 시작했다.

번성해온 미국의 학교 스포츠도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고 있다.

NYT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체육부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가인 분 피컨스 등이 기부한 돈을 포함해 3천700만 달러의 기금을 피컨스가 운영하는 헤지펀드인 BP캐피털매니지먼트에 투자했으나 최근 손실이 나면서 대규모 체육촌 건설공사를 중단했다. 이 헤지펀드는 최근 금융위기 와중에 올해 10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캔사스대의 경우도 최근 문을 연 미식축구 경기장단지에 1천2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한 에너지 업체의 설립자가 회사의 파산으로 쫓겨나면서 약속된 기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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