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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영화보고 범행 계획"…오늘 구속여부 결정

<앵커>

고시원 방화·살인 사건의 피의자 정모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22일) 결정됩니다. 정씨는 영화를 참고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논현동 고시원 방화, 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의 1차 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피의자 정 모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정 씨에게는 그제 아침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고시원에서 불을 지른 뒤 투숙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6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사망자 6명 가운데, 3층에서 뛰어내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피의자 정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정씨가 지난 2004년에 개봉한 한 영화를 참고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영화에는 잔인하게 총기와 흉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3, 4년 전부터 흉기 등을 준비했다는 겁니다.

여기엔 사회에 대한 불만도 작용했습니다.

[김갑식/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주변사람으로부터 많이 무시를 당했다, 심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살해하고자 범행 도구 등을 준비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약물을 복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습니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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