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이던 경찰관이 우연히 목격한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20일 은평경찰서 역촌지구대에 따르면 이 지구대 소속 김양화(50) 경위는 휴무일이던 지난 15일 오전 11시10분께 차를 몰고 은평구 대조동의 한 주택가를 지나다 송모(59)씨의 집에서 심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김 경위는 화재 현장에서 6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유소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주유소로 달려가 입구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이 난 집에 도착한 김 경위는 모여있던 동네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소화기를 들고 불길로 뛰어들어 불을 끄기 시작했고 주유소에 근무하던 정태균(48)씨의 도움으로 소화기 5개를 살포해 소방서에서 출동할 때까지 주변 주택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았다.
김 경위는 화재 진압 당시 소화기에서 나오는 소화 분말 가스와 심한 매연 때문에 호흡장애를 겪으면서도 인근 미용실에서 건네준 수건만으로 코와 입을 감싼 채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위는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주변 가옥들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달려들었다"며 "불길이 빨리 잡혀서 인명피해 없이 끝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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