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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덕에 다시 웃는 옛 베스트셀러들

'바람의 화원'·'아내가 결혼했다' 등 다시 인기

최근 인기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이 잇따르면서 원작 소설들이 다시 한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주간(10.10-10.16)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이정명의 역사소설 '바람의 화원'(밀리언하우스 펴냄)이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출간된 '바람의 화원'은 출간 직후에도 화제를 모으며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왔는데, 최근 SBS에서 박신양, 문근영 주연으로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 출간 1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밀리언하우스 관계자는 "평소 1만부 가량 찍던 것을 최근에는 2-3만부 가량 찍고 있으며, 새 판을 찍어내는 속도도 빨라졌다"며 "작가의 다른 역사소설인 '뿌리깊은 나무'의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방영에 힘입어 전2권의 '바람의 화원'은 지금까지 총 42만부 가량이 팔렸다.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최근까지 40만부 가량이 팔린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문이당 펴냄)도 정윤수 감독, 김주혁ㆍ손예진 주연의 동명 영화 개봉에 맞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문이당 측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평소보다 10배 가량 더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내가 결혼했다'는 지난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문이당 관계자는 "첫 출간 직후보다 영화 개봉을 앞둔 최근의 판매량 증가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며 "출간 이후 그동안 입소문을 통해 '아내가 결혼했다'에 대해 접한 잠재 독자들이 영화 개봉을 계기로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06년 첫 출간 후 수개월간 베스트셀러 상위에 머물렀던 정이현의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문학과지성사)도 올해 6월 SBS에서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다시 판매량이 급증했다.

문학과지성사 관계자는 "올해초 주당 1천부 가량 팔리던 것이 드라마가 방송된 6-7월에는 최대 주당 7천부까지로 늘었다"며 "총 38만부 가량이 판매됐는데 이중 드라마와 맞물린 판매량이 6만부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렇에 영화나 드라마 제작이 도서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작가나 출판사들이 영화사와 손 잡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최근 박현욱 작가는 소설을 영화화한 정윤수 감독과 좌담을 갖기도 했으며 소설가 윤성희도 자신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 이동욱과 함께 낭독회를 갖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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