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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낙하산' 추락…높은 보너스에 '세금' 추진

<앵커>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 경영자가 퇴직하면서 거액의 보너스를 챙기는 관행, 이른바 '황금낙하산'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부실 금융기관 경영진이 고액의 보너스를 챙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속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공적자금이 투입된 벨기에-프랑스 합작은행 덱시아의 밀러 대표는 퇴직보상금 60억원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구제금융 제공에 앞서 양국 정부가 밀러의 고액 퇴직금을 문제 삼았습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실패한 경영자가 고액의 보너스를 즐겨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실적에 따라 보수를 제한하는 방안 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룩셈부르크 총리는 지나친 급여를 '사회악'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브라운/영국 총리 : 은행의 경영개혁 수준, 특히 많은 문제를 일으킨 보너스 체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재 움직임이 전 유럽에 퍼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과도한 보너스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입법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 야당은 국유화 절차를 밟고 있는 부실은행 경영진에 대해서 올해 보너스 지급을 금지하라고 내각에 요구했습니다.

지난 해 프랑스만 해도 주요기업 경영자들이 급여와 주식 배당 등으로 3천억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황금낙하산'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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