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국내 소비자에게 지급하던 석유 보조금을 2011년까지 없앨 예정이라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란 연료관리교통청의 모하마드 루야니안 본부장은 "석유보조금 제도가 적용되는 값싼 석유의 보급량을 내년부터 점차 줄인 뒤 2011년까지 보조금제를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 정부의 이번 발표는 석유 소비량 증가로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보조금 규모가 커지면서 재정악화가 더욱 심각해진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생산국이지만 정제 시설이 부족해 외국으로부터 오히려 내수용 석유의 40%를 수입하고 있다.
이란정부는 국민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연간 수십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석유 보조금으로 투입, 국민에게 1ℓ당 200원(1천리얄, 16센트) 가량에 석유를 보급해 왔다.
이런 보조금 정책 때문에 이란은 세계에서 석유값이 가장 싼 나라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그러나 국민들의 차량 보유가 늘면서 휘발유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정부보조금 규모도 늘면서 정부재정은 점점 악화됐다.
이란 정부는 급기야 지난해 6월부터 석유 배급제를 실시, 차량 1대당 휘발유 구매 상한선을 100ℓ로 제한시켰다.
100ℓ 이상 구매분에 대해서는 보조금 적용가의 4배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토록 지시했다.
상한선은 이후 120ℓ로 조정됐지만 이란 국민들은 여전히 적은 양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보조금제 폐지 방침에 따라 이제 관심은 이란의 휘발유 소비자 판매가가 얼마 가량으로 책정될지에 쏠리고 있다.
이란의 에너지 담당 관리들은 보조금제 폐지를 거론할 때 보조금을 없애더라도 판매가가 서방 국가의 수준까지 도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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