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의 인기가 매우 뜨겁다. 롯데자이언츠의 선전과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 여러 호재 때문에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고 한다.
정규시즌이 끝난 지금 야구팬들의 관심은 가을 잔치인 포스트시즌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전이 끝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플레이오프, 26일부터 한국시리즈가 각각 열리게 된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진다면 올해 프로야구 최종 일정은 11월까지 연장된다.
이처럼 예년보다 일정이 많이 늦춰진 이유는 올림픽 기간 중 약 3주간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포스트시즌은 추위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람객 입장에서도 쌀쌀한 날씨 속에서 장시간 응원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만성 요통 환자는 추위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 추우면 허리가 더 아프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기온 저하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근육을 위축시킨다. 덩달아 허리의 통증이 더 심해진다.
추운 날 야외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다. 만성 요통 환자라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체온 유지에 힘써야 한다. 휴대용 담요를 챙기고 핫팩으로 허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평소 요통이 없어도 장시간 야구장에 앉아 있으면 요통이 생기기 쉽다. 야구경기는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무승부를 없애 날을 새며 1박 2일 동안 야구를 한 적도 있다.
허리는 '허리근육, 복부근육, 척추'가 이상적인 삼각형의 균형을 유지해야 통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에 통증이 오기 마련이다.
자세의 변화에 따라 요추가 받는 압박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똑바로 누워 있을 때 허리가 받는 압력을 25라고 한다면, 서 있을 때는 100, 똑바로 앉을 때는 150, 구부정하게 앉았을 때는 180 정도의 압력을 받게 된다.
때문에 장시간 딱딱하고 차가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야구 응원이 허리에 무리를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소 운동량 부족으로 허리근육이 약해져 있어 더욱 무리가 가기 쉽다.
최근에는 여성 야구팬들도 많이 증가했는데 여성도 남성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 약해 요통을 느끼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야구장에서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은 없을까? 정답은 방석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고도일신경외과 고도일 대표원장은 "보통 방석보다 조금 작으면서 두툼한 방석을 엉덩이 쪽에 깔고 앉으면 방석의 도움으로 척추가 원래 모양인 S자를 유지할 수 있어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즉 방석하나만 있으면 척추라인이 정상 굴곡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딱딱한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접이식 발포 방석, 에어방석 등 다양한 휴대용 방석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야구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런 방석들은 휴대가 간편하고 방수, 방습, 방냉 효과가 좋다.
만약 방석이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두꺼운 옷 따위를 접어서 깔고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한기 때문에도 요통이 생길 수 있는데 방석이나 옷 등을 깔고 앉게 되면 냉기 예방도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또 수시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계속 응원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 원장은 "응원하는 팀이 안타, 또는 홈런을 쳐서 득점에 성공하거나 철벽같은 수비로 위기를 막아냈다면 주저 없이 일어나 구호 등에 맞춰 허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몸을 풀어주면 스트레칭을 하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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