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먹여주고 재워 주겠다고 속여 보험금을 가로채고 나서 부랑아 보호시설로 쫓아낸 나쁜 부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14일 "어선 선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목포 모 여관 주인 한모(59·여) 씨와 한씨의 남편 박모(6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한 씨는 2006년 12월 고기잡이를 하던 중 크게 다친 선원 김모(54) 씨가 통원 치료를 위해 자신의 여관에 투숙하게 되자 "돈이 떨어져도 나가라는 소리 안 하고 평생 먹여주고 재워주겠다"고 꾀어 통장과 도장을 맡기게 했다.
한 씨는 이 통장으로 상해 보험금 4천900만 원이 지급되자 2천만 원을 찾아 남편 낙지어선 구매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1년 6개월 동안 숙박료와 식비 등으로 공제했다.
하지만, 김 씨는 한 씨가 처음에는 호의적으로 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아 목포역에서 구걸을 해왔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특히 이 부부는 돈이 떨어진 김 씨를 무안의 한 부랑아 수용시설로 쫓아버린 것으로 해경 조사결과 드러났다.
서해해경청은 한 씨가 운영하는 여관에서 다수의 다른 사람 통장과 도장이 발견돼 피해 선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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