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네 살 남매의 엄마인 임은주 씨.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꾸중을 해야 하는 순간도 많지만 행여 아이들이 주눅이 들거나 소심해질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임은주 (34)/서울 역삼동 : 제가 하지 말라고 했을 때 (애들이) 계속 그걸 하고있다든가, 그러면 이제 혼을 내게 되요. 제 감정이 격해지니까 혼을 많이 내게 되고.]
아이들이 "네가 잘못했다, 나쁜 아이다" 라는 식의 꾸중을 들었을 때 스스로 깨우치고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나이는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인 12살이 지나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과 12살 이상 고학년 그룹을 대상으로 잘했다, 못했다라는 말에 대한 뇌의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저학년들은 "못했다"는 말엔 반응이 없고 "잘했다"는 말에 강하게 반응한 반면 고학년들은 그 반대로 "못했다"는 말에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
[신의진/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어린 나이 때는 뭘 잘 못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가면 그게 그것만 잘못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다 잘못하는 걸로, 자기가 나쁜 자아를 가진 사람으로 아이들은 생각하기 시작해요.]
따라서 12살 이전에는 잘못을 했을 땐 아이를 비하하는 말은 하지 말고 잘못 자체에 대해서만 지적해야 합니다.
12살이 넘으면 뇌와 정서가 크게 성숙해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들어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고쳐나가는 능력이 생기는데요.
또한 이 시기엔 무조건 잘한다는 식의 칭찬은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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