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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돈으로 '고리사채'…연이자 500%도 훌쩍

<8뉴스>

<앵커>

일본에서 돈을 끌어와 7백억 원대의 고리 사채업을 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연이자가 무려 500%가 넘는데, 주로 자금난에 시달려온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난방 설비업체를 운영하는 전 모 씨는 지난해, 자금난에 시달린 나머지 520만 원을 빌렸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급한 김에 돈을 빌리기는 했지만, 불과 1주일만에 80만 원이나 되는 이자를 내야 했습니다.

[전모 씨/피해자 : 사면초가에 놓여 있었거든요.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비싸고 이자가 높더라도 부도보다는 나으니까요.]

경찰에 붙잡힌 34살 권 모 씨 등 일당 24명이 이런 식으로 운용한 사채규모는 730억 원.

지금까지 적발된 불법대출 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권 씨 등은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최고 연 580퍼센트의 높은 이율로 불법 대출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금난을 겪던 천여개 중소기업이 돈을 빌렸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높은 이자율을 견디지 못한 업체 가운데 일부는 부도가 나기도 했습니다.

[권 모 씨/피의자 : (업체들에) 무작위로 전화했어요. 다른 데서 (돈을) 못 빌리니까 (저한테) 빌리는 것 같아요.]

경찰은 권 씨 등이 일본에서 자금을 끌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한국에 체류중인 일본인 2명을 출국 정지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일본 폭력조직인 야쿠자 자금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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