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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테러지원국 해제…"핵시설 불능화 재개"

북-미 합의 "플루토늄·UEP·핵확산 모두 검증대상"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파국 위기로 치달았던 북한 핵폐기 협상이 극적으로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어젯(11일)밤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부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미 국무장관은 오늘 아침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했습니다. 해제법안에 서명을 마쳐 법적인 효력이 발효됐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으로 지난 1988년 1월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뒤 20년 9개월만에 테러지원국의 굴레를 벗게 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미간의 핵 검증 합의 내용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북한이 과거에 추출했던 플루토늄 뿐아니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에 대한 검증도 포함됐습니다.

또 북한이 신고한 시설에 대한 전문가들의 방문 검증도 가능하도록 했지만, 북한의 미신고 핵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상호 동의하에 검증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테러지원국 해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도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재개하고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의 검증에도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때 파국위기까지 치달았던 북핵 문제는 2단계 불능화 궤도로 복귀하고 핵검증 합의를 추인하기 위한 6자회담도 조만간 열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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