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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없는 양도세 비과세…집값 더 떨어졌다

<8뉴스>

<앵커>

불안한 금융시장과 함께 국내 부동산 시장의 냉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도세 비과세
조치에도 별 반응이 없고, 오히려 집값만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개포 주공 1단지에는 지난 열흘 동안 평형 별로 2~3채씩 10채 이상이 급매물로 나왔습니다.

지난 7일부터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나타난 '절세 매물'이 대부분입니다.

[정준수/개포지역 공인중개사 : 양도세 감면 조치로 인해서 지금 매물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세가 아직 따라붙지 않고 그러다보니까 가격의 의미가 지금 없는 상태입니다.]

'거래 전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수세가 없어 집값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개포 주공 1단지 43㎡형은 한달전 7억 2천만 원에서 지금 6억 3천만 원으로, 50㎡형은 9억 3천만 원에서 8억 3천만 원으로 각각 1억 원 정도씩 하락했습니다.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손절매하려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가격을 더욱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오종학/잠실지역 공인중개사 : 과도한 금리 때문에 금리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내놓는 급매물들이 많고요.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한푼이라도 손해가 더 나기 전에 팔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미분양 사태를 빚고 있는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분양가의 50%까지 할인해주는 반값 땡처리 아파트가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 경제가 제자리를 찾기 전까지 집값의 바닥은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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