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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타고 안방으로…'바다이야기' 다시 기승

<8뉴스>

<앵커>

2년 전에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으면서 자취를 감췄던 '바다이야기'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법 사행성 게임들이 이번에는 인터넷으로 자리를 옮겨서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서 실행되는 바다이야기 게임 화면입니다.

200개의 온라인 게임기 대부분이 빨간색으로, 현재 누군가 사용 중임을 알려 줍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나 효과음은 물론, 해파리와 상어, 고래가 화면에 등장하는 이른바 '예시 기능'도 기존 게임과 똑같습니다.

곧 당첨이 터질 거라는 '예시 기능'은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게임 사이트 관계자 : 저희는 100% 해파리 나오면 (고액당첨을 예시하는) 상어가 나와요. 해파리만 무조건 나오면 100% 나오신다고 보시면 돼요.]

최근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이 강화되자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에서 이런 사행성 게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게임물 등급위원회의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천3백여 건이던 온라인 사행성 게임 적발 건수는 올 들어서는 6월 한달에만 4천여 건, 지난달 말까지 만 9천여 건으로 1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영훈 박사/도박중독치유센터 : 온라인 도박이 그 접근성이 굉장히 쉽습니다. PC방이나 집에서 이뤄질 수 있고요. 두번째, 사이버머니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팅 액수가 오프라인 도박보다 커질 수 있어서 더욱 더 위험하다고 간주됩니다.]

그러나 사이트 운영자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명의로 만든 이른바 대포 통장을 사용하고, 서버는 외국에 둔데다, 사이트 주소를 자주 바꿔가며 회원에게만 알려주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올해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소가 파악한 도박 사이트가 천6개여 개에 이르지만 경찰이 단속한 곳은 140여 개에 불과합니다.

재작년 주택가 구석구석까지 파고들며 '도박 광풍'을 일으켰던 사행성 게임들이 경찰의 단속망을 비웃듯 안방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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