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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기는 하지만.." 천수만, 걱정 속 철새맞이

<8뉴스>

<앵커>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이 요즘 반가운 손님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농민들은 혹시나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지나 않을까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북녁에서 날아온 기러기떼가 천수만에 속속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논바닥에 앉자마자 허기부터 달랩니다.

석양에 붉게 물든 천수만 상공은 가창오리떼가 차지했습니다.

10여 만 마리가 맑고 투명한 가을 하늘에 황홀경을 연출합니다.

천수만에 겨울 철새가 도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입니다.

오리, 기러기를 중심으로 15만 마리가 들판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쯤이면 개체수가 60여 만 마리로 불어납니다.

[김현태/조류전문가 : 천수만은 철새 이동 경로상에 있고, 그 다음에 넓은 농경지와 저수지가 있어서 새들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가금류 사육농가들은 마음이 심란해졌습니다.

철새가 찾아온 지난해 겨울부터 올 봄 사이에 전국 33곳에서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광자/닭 사육 농민 : 반갑긴 한데요. 너무 두려워요. 조류 인플루엔자가 또 올까봐. 그거 오면은 다 절단나죠.]

밉지만 인간과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철새를 위해 천수만에서는 '새와 인간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철새 축제를 오는 24일부터 한 달 동안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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