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시 어업지도선인 영주호에서 비상탈출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실제 탈출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 어업지도선 가운데 처음으로 비상 탈출 보트까지 사용됐습니다.
강석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주호 기관실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화 호스까지 동원하지만 불길은 더 심해집니다.
비상 탈출 명령이 내려집니다.
압축 구명 보트가 바다에 던져집니다.
순식간에 구명 보트가 부풀어 오릅니다.
승무원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구명 보트에 올라탑니다.
조명탄을 터트리며 구조를 요청합니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이 구조에 나서고, 곧바로 해경 구조대와 방제선이 도착합니다.
해경과 어선까지 동원된 영주호 첫 비상탈출 훈련은 실제 상황처럼 긴장감속에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실제로 구명 뗏목을 터뜨려 비상 탈출 훈련을 하는 것은 전국 어업지도선 가운데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손영호/영주호 승무원 : 긴장되가지고 구명 뗏목도 처음 터뜨리니까 좀 처음이라서 힘들었습니다.]
제주에는 압축 구명보트가 의무적으로 장착된 15톤이상 어선과 해경함정, 어업지도선이 3백척이 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각종 해상훈련에서 구명보트가 사용된 적은 없습니다.
한척당 3백만 원이나 되고, 한번 터뜨리면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용 경험이 없다보니 실제 어선 침몰사고가 나도 구명보트는 있으나마나였습니다.
[이선호 훈련참가 어민/제주시 애월읍 : 배하는 사람도 거의다 모른다고 봐야 되거든요. 저런거는 처음 봤습니다. 저희도.]
이번 훈련은 구명보트 활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주시는 내년엔 선박 침몰사고가 잦은 추자도와 관탈섬 인근에서 비상 탈출 훈련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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