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주식 거래 정지를 선언했고, 네덜란드와 러시아는 금융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 인하 소식과 유럽 각국의 구제금융 추진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어제(9일) 유럽 증시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는 1.2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주요지수도 1.55%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 때 2.8%까지 상승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닥스 지수는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해 심리적 지지선인 5천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러시아에 이어 아이슬란드는 이틀 동안 주식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금융주에 이어 어제는 최근 국제유가 약세를 반영하며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장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86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기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에 착수하자 어제 러시아 증시는 16% 급등했습니다.
네덜란드도 금융권에 200억 유로, 우리 돈 38조 5천억 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대책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대응책에 대한 불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장기적으로 시장 질서를 왜곡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혼란에 빠진 유럽 금융시장은 당분간 균형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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