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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중국산 소금 '국내산'으로 둔값

<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값싼 중국산 소금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포대만 바꿔치기해 버젓이 국내산 천일염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영주의 한 대형 창고.

대형 포대에 들어 있는 소금을 다른 포대로 옮겨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트럭에 실린 소금이 도착한 곳은 봉화 지방의 한 재래시장.

포장지에는 국산 천일염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시장 상인 : (이 소금 국산입니까?) 국산이라 쓰여 있잖아요. 맞아요.(중국산 아니지요?) 아니에요.]

거짓말 입니다.

[소금 상인 : 중국산으로 알고 있는데 이거 전부 포대갈이 한 거예요.]

작업 현장의 대형 포대에는 중국산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창고 안엔 이미 포대를 국내산으로 바꿔치기한 소금이 가득합니다.

전남 비금과 신안, 호주산 꽃 소금 등 포대 종류만 10여 가지나 됩니다.

국내 생산자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찍어 놓았습니다.

[강모 씨/00농산대표 : 장사하기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어떻게 해요. 기회 줄 수 없나요. 기회 준다면 (둔갑)안 할게요.]

이렇게 둔갑한 소금은 전국에 공급됩니다.

[류영춘/제일 소금상사 대표 : 수입산은 물에(녹이면) 소독약처럼 냄새가 나고 국산은 바다 갯벌처럼 냄새가 다릅니다.]

한 해 수입되는 중국산 소금은 국내 생산량의 절반가까운 약 12만 톤.

업자들은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3배 정도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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