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
비싼 한우 대신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호주산 윗등심 100그램 가격이 지난 8월에 비해 13.5% 올랐습니다.
바나나 가격도 지난해 도매가 13킬로그램에 1만3천 원 정도였던 것이, 지난주 1만8천 원으로 38.5% 올랐습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생태는 벌써 지난해보다 15~20% 정도 올랐습니다.
환율 폭탄에 장바구니가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이래희/서울 대치동 : 확실히 오른 게 체감으로 많이 느껴지고, 예전에 10개 살 거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몇 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지난해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도 환율 급등에 비상입니다.
1달러에 1,200원을 밑돌던 지난달 초까지는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최근 1,300원을 돌파하자 매출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 13만 원 했던 의류가 18만 원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수입 명품업체들도 고민이 커졌습니다.
이미 한 차례 가격을 올렸으나, 계속된 환율 상승으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환율 상승분을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법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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