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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한글 솜씨자랑…"오늘은 내가 장원"

<8뉴스>

<앵커>

내일(9일)이면 한글날인데요.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배운 한글 솜씨를 뽐내는 백일장을 열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손마다 원고지와 펜을 든 외국인들이 자리를 잡고, 오늘의 주제가 발표됩니다.

시와 수필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백일장 주제는 각각 새벽과 행복.

시상이 잘 안 떠오르는지 머리를 긁적여보고, 친구 것을 살짝 넘보기도 합니다.

적당한 낱말을 찾느라 사전을 뒤적이고 휴대전화 사전기능도 이용합니다.

[사라 벤자민/이집트 : 이집트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고, 특별한 언어라고 생각해서 (배웠어요).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재미있어요.]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 천 8백명이 참석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채점하는 동안 참가자들끼리 친목을 다지며 한국 문화를 익히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항아리를 빗나가는 투호 화살, 멀리 도망가는 제기가 야속하지만 모두 즐겁기만 합니다.
어느덧 심사가 끝나고, 수상작 발표시간.

한명 한명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장원 급제는 몽골에서 유학하러 온 바야르마 씨.

[바야르마(몽골) / 서강대 국제교육원 : 나는 새벽을 기다린다. 그리고 나는 사랑의 새벽을 설레이며 기다린다.]

562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오늘.

백일장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저마다 한글과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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