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은 한글날을 맞이해 진행한 조사에서 소속 장병 가운데 35명이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17사단이 지난달 29일~지난 6일 대대별 공보담당자가 현역병 인명부를 일일이 파악하는 방법 으로 확인한 결과 순우리말 이름을 갖고 있는 장병은 9개 부대에서 모두 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우리말 이름 가운데는 '다운'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슬기'(6명), '한얼'(4명), '우람'(3명)이 뒤를 이었다.
또 '우리나라', '울', '지을' 등 특이한 이름을 가진 장병도 있었다고 군은 전했다.
17사단 방공중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 중인 서 울(22) 상병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태어나 '수도 서울처럼 큰 사람으로 성장해 달라'는 부모의 뜻에 따라 '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또 승리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 중인 박우리나라(27) 중위는 먼저 태어난 형 '하늘나라' 씨의 이름에 운을 맞춰 '우리나라'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군은 소개했다.
박 중위는 "종종 이름을 가지고 놀리는 친구들이 있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 지금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순우리말을 가진 장병 대부분은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며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장병들이야말로 진정한 한글 지킴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박우리나라 중위(왼쪽)와 서울 상병>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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