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고양과 전주에서 7살, 8살 어린이가 각각 드럼 세탁기에 갇혀 질식해 숨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안방에서 놀던 2살 남자아이가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입산 미니컵 젤리를 먹던 어린이가 젤리가 목에 걸려 숨지는 등 질식 사고가 잇따르면서, 제품 판매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사고의 공통점은 부모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는 증가 추세로, 지난 2005년 2,072건이던 것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3,473건, 올해는 아홉달만에 3,700건을 넘어섰습니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25.3%, 가구 등에 부딪히는 경우는 23%로 나타났고, 음식물이나 동전, 작은 장난감을 삼키는 사고는 8.4%로,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박정은/서울 길음동 : 자기 장난감 자동차를 타다가도 신발장 있는 데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정말 아무도 예측을 못하는 것 같아요. 항상 조심스럽고 걱정이 돼요.]
집 안에서도 방이나 침실에서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창문마다 매달린 커튼 끈, 블라인드나 발을 조절하는 고리 형태의 줄이 아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블라인드 줄 등이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며, 고리형 줄을 일자형으로 바꾸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걷거나 기기기 시작한 아이들은 세탁기, 서랍, 아이스박스 등에 갇힐 위험도 큽니다.
[최은실/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활동량 많은 14세 이하 어린이들은 혼자 나뒀을 경우에 굉장히 호기심도 많고 그래서 어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을 숨바꼭질 같은 놀이공간으로 삼거든요.]
전문가들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눈길이 줄어들어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10살 이하의 어린이는 혼자 두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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