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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로비의혹' 수면위로…"실세 조카에 발주"

<8뉴스>

<앵커>

KTF의 조영주 전 사장 당시  정관계 대상 로비 의혹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 전 사장의 지시로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특보였던 이강철 씨의 조카에게 억대의 옥외광고 사업권을 내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내에 있는 한 옥탑광고입니다.

네 면에 걸쳐 KTF의 대표브랜드 광고가 걸려 있습니다.

이 광고의 대행업자는 30살 이 모 씨.

취재진이 확인해 봤더니 이강철 전 대통령 특보의 조카였습니다.

이 씨는 이강철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무특보로 있던 지난해 12월 1일, KTF측과 월 천 8백만 원씩, 1년 동안 2억여 원을 받기로 계약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6년 개인사업자로 광고 대행사를 차렸지만, 실적이래야 연간 수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이 씨가 어떻게 대기업 광고를 수주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모씨/이강철 전 특보 조카 : 제가 뭐 로비를 한다거나 그런 것도 없고요. 조영주 사장님을 만나뵌 적도 없고… (최근에 보셨나요, 외삼촌?) 전혀 못 봤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 계약을 비롯한 5~6건의 옥외광고 계약이 당시 조영주 사장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고대행업자 : 광고 효과도 물론 고려는 하는데, 옥외광고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청탁이나 윗선 지시가 많이 작용을 하는 편이죠.]

검찰도 최근 이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곧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옥외광고를 포함한 각종 이권사업을 둘러싸고 부정한 청탁이 오갔는지가 중점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조 전 사장을 일단 기소한 뒤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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