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설회사들은 골칫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가뜩이나 미분양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계약한 아파트를 중도 해약하겠다는 요구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양 당시에는 투자 가치를 기대해 계약했지만, 부동산 침체에다 금융 불안까지 커지자 위약금을 물고라도 해약하겠다는 계약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측은 '미분양 사태로 빚어진 지방의 해약 러시가, 수도권의 인기 단지로 확산됐다' 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용인시 동천동에서 3.3제곱미터당 1,800만 원 대에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회사의 경우, 주변 시세가 1,200만 원 대까지 떨어지자 해약 요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호재로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던 인천 송도 청라지구에도 해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형 건설회사 직원은 '해약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1~20통씩 걸려온다' 면서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아파트 해약이 급증하는 것은 집값 하락으로 투자 기대감이 낮아진 데다, 주택대출 금리가 최고 10%를 넘어서는 등 금융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때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아파트 해약 요구가 빗발쳤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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