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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③]'원하다'는 말 없어…바다집시의 유래

현재 지구상에는 물 위를 떠다니며 생활하는 바다집시가 세군데에 나뉘어 살고 있다. 태국과 미얀마 국경, 안다만해의 모켄(Moken)족, 필리핀과 보르네오 국경, 술루해의 바자우(Badjau)족,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섬 모잠비크해의 베조(Vezo)족이 그들이다. 세 군데의 바다집시들은 생활양식과 민속이 비슷한 점이 많아 일부 인류학자들은 이들이 원래 고향이던 말레이시아 해변으로부터 몬순에 의해 생겨나는 취송류를 타고 멀리 아프리카까지 이주해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들의 말에는 '원하다'는 말이 없다. 물고기도 늘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잡는다. 팔기위해 물고기를 잡지 않는다.

바다집시 모켄의 수렵 도구는 나무를 깎아 만든 물안경과 대나무 작살이다. 그들의 작살은 물독수리보다 빠르고 더 정확하다. 바다집시들은 물 속에서의 투시능력이 보통 사람의 두 배에 달한다. 공기와 물은 밀도가 달라 우리 눈은 물속에서 초점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은 물안경을 쓰고도 바다 밑바닥의 복잡한 지형에서 살아있는 생물을 구별해내기가 쉽지 않은데 모켄은 물속에서 맨눈으로도 작은 조개와 같은 생물을 정확하게 찾아낸다.

모켄족은 태어나면서부터 물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한 것이라는 게 이 연구를 진행한 스웨덴 룬드 대학의 안나 기스렌 박사 의견이다. 또 모켄족은 다이빙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고 25미터 깊이까지 숨을 참고 잠수하면서 물속의 생물을 찾아낸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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