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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살 할아버지 배우의 도전! "나이는 숫자일 뿐"

<8뉴스>

<앵커>

올해 72살의 재미동포 할아버지가 제2의 인생 도전에 나섰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일깨워주는 배우 김광태 씨를 소개합니다.

로스엔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의 광고 제작 현장입니다.

한국 대통령도 햄버거를 즐긴다는 내용인데,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된 사람은 올해 72살의 무명 배우, 김광태 씨입니다.

가난이 싫어 1970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리무진 운전을 하다 영화계 거물 퀸 마틴의 보디가드가 되면서 배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광태/LA 거주(72) : 대사가 'This way, please'.  바너비 존스가 운전해서 딱 들어오면, 내가 그때 하우스키퍼였거든요. 문 열고 나와서 바너비 존스 차를 열면서  'This way, please'  이리 들어오라고 하는 거죠.]

단역 배우 생활과 함께 시작한 가발사업도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17년 전 쉰다섯 살이 되던 해에 딸에게 사업체를 넘기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UCLA와 중국 칭화대에서 8년 간 중국어, 일본어를 배웠습니다.

한·중·일 3개 국어가 능통한 전천후 아시안 배우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김광태/LA 거주(72)  : 나보고 그 사람이 하는 소리가 '니스 중궈러마?' 이러더라고요. (너 중국 사람이냐) 네. 중국 사람이냐고, 그래서 나 한국사람이라고.]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 광고는 모두 100여 편.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바이올과 피아노도 배웠고, 얼마 전엔 블로그도 시작했습니다.

올해 일흔두 살.

근 30년을 무명배우로 지냈고 앞으로도 주인공은 못 맡겠지만 김 씨는 배우 활동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죽는 날까지 계속될, 스스로에 대한 도전.

김 씨가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이유입니다.

[김광태/LA 거주(72) : 노인회 나오라고 그래요. 그래서 노인회는 무슨 노인회냐고, 내가 아직 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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