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촛불집회 수배자들이 3천배를 올렸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한용진 상황실장, 김동규 조직팀장, 인터넷 `안티이명박카페' 백은종 부대표, `미친소닷넷' 백성균 대표,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권혜진 사무처장 등 5명은 4일 저녁 조계사에서 열린 `화합과 정진의 3천배 용맹정진' 행사에 신도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조계사 창건 98주년을 기념해 오후 7시부터 조계사측과 조계사 불교대학이 주최했다.
수배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고행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자정이 넘게까지 진행된 3천배를 끝까지 마쳤다.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권 사무처장은 3천배 도중 무릎에 이상이 생겨 천막으로 돌아갔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날 108배를 올리던 중 무릎을 다쳐 함께하지 못했다.
권 사무처장은 "수배자들이 대화를 하다가 행사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조계사에 왔으니 이곳의 규율을 따르는 게 도리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수배자들은 오는 11일 수배 100일째를 앞두고 촛불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가졌던 투쟁의지를 다지는 의미에서 3천배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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