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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렸지만 금융불안 계속…미국증시 하락

<앵커>

구제금융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우지수 157포인트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구제금융법안이 오늘(4일)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상승으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오전까지만 해도 다우지수 300포인트 이상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1시 반이 지나면서 법안 통과가 확실해지자 다시 급락세를 보여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구제금융법안 통과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구체적인 부실 채권 매입 조건이 아직 불확실한데다가 이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됐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오늘 나온 고용지표가 이같은 불안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9월달 비농업부분 고용이 15만 9천 명이나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5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7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입니다.

앞으로도 금융부분 등에서 대량 해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비 감소와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지속됐습니다.

투자 자금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몰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하락했고, 은행들끼리도 돈을 빌려주기 꺼리면서 리보는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당초 시티그룹에 은행 부분을 매각하기로 했던 와코비아가 회사 전체를 웰스 파고에 팔기로 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일단 안도감을 심어줬습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 이뤄진 인수 협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티그룹은 자신들과의 계약을 파기한 것이라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이번 구제금융법안이 효과는 있겠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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