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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 표출되는 난폭성…IT시대의 암, 악플

<8뉴스>

<앵커>

최진실 씨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 이후 악성루머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속기획 '악성루머, 더이상 안된다' 오늘(3일)은 그 첫 순서로 인터넷 악성댓글의 심각한 실태를 이대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터넷이 일반화된 지 10여 년 만에 악플은 IT시대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떠올랐습니다.

최진실 씨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도 악플에겐 동정이 없었습니다.

악플은 상대에 대한 근거없는 시기, 질투가 원색적인 언어로 표출됩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인격이 성숙하지 못할수록 공격성은 더욱 강도가 커진다고 말합니다. 

[민성길/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 모든 사람에게는 다소간의 난폭성이 있습니다. 마침 인터넷이란 것이 나와가지고 이것을 통해서 재빠른 시간에 널리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특히 악성루머나 악플의 희생자가 되기 쉬운 연예인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입니다.

[이동엽/개그맨 : 누구한테가서 얘기하고 싶어도 얘기 할 수가 없는게 전부 다 시선이 '저랬을거야', '쟤는 그런 사람일 것 같다' 이렇게 저를 평가해 버리니까.]

지난해 6월, 체중을 줄인 뒤 방송에 출연한 여고생이 악플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는 등 일반인들도 악플의 창끝은 피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인터넷을 통한 욕설, 명예훼손 등 사이버 폭력의 신고가 무려 15배 가량 크게 늘었습니다.

[성동규/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교수 : 미니웹이라던지, 블로그라던지 이런 걸 통해 가지고 개인들끼리 소통이 잦아지면 잦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공간 역시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입니다.]

IT 기술의 빠른 발전 비례해 암적으로 퍼지고 있는 악플은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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