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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큰 손'만 원금보장…소액투자자 분노

<앵커>

우리은행이 80%나 손실이 난 펀드의 운용 정보를 고액 투자자에게만 미리 알려주고, 원금보장까지 약속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우리은행의 '파워인컴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현재 원금의 80%까지 손해를 봤습니다.

그러나 펀드를 판매할 당시, 은행 측은 이런 위험을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우리은행이 펀드 판매직원 교육에 사용했던 내부 자료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대한민국 국채 부도 확률과 유사"하다, "은행 예금보다 원금보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투자자를 설득하라고 돼 있습니다.

올 들어 미국의 금융위기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소액 투자자들은 8월 말까지 손실 사실조차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거액 고객에겐 태도가 달랐습니다.

20억원을 맡긴 한 재단에게, 우리은행은 손실이 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여러차례 손실내역을 알리고 원금보장까지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은행 00지점장(재단이사회 참석 발언) : 손실이 확정돼서 법원에서 결정을 받고 그 머지 부분은, 한 5억원이 모자란다 그러면, 은행에서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투자 금액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은행의 모습에 소액 일반 투자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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