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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탄' 터졌다! 1200원선 돌파…증시 선방

환율, 1207원(18.20원↑)…5년 4개월만에 최고치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세계 금융불안의 진정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7일째 상승하면서 결국 1200원선을 넘어 섰습니다.

첫소식,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하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에 외환시장은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30원선까지 폭등했다가 오후 들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결국 오늘(30일) 원·달러 환율은 18원 20전이 오른 1,207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2003년 5월 이후 5년 4개월만에 최고치로 최근 7일 동안 67원이나 올랐습니다.

[정미영/삼성선물 리서치팀장 : 달러를 팔려는 쪽은 달러 매물을 거두어 들이고 달러를 사려는 쪽은 급하게 서두르면서 환율의 상승폭이 더욱 더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발 악재에 주식시장은 공황상태로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72 포인트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장중 한때 1,37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 지수는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금지 조치 등에 힘입어 1,440선을 회복하며 낙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외국인들이 1,030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1,44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김영익/하나대투증권 부사장 : 연기금 같은 데가 충분히 주식을 살 여유가 있고요. 그 다음에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현재 주식 비중이 매우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급물량만 적으면 언제든지 탄력적으로 오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결국 코스피는 8.3포인트 하락한 1448.06, 코스닥 지수는 5.28포인트 하락한 440.7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데에 그치면서 우리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내성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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