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쇼핑카트의 위생상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6개월 미만의 유아를 쇼핑카트에 태울 경우, 식중독균의 일종인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확률이 3배,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될 확률은 4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쇼핑카트에 육류를 실었을 때 육즙이 흘러 오염이 되거나, 여러 사람이 쇼핑 카트를 만질 때 손잡이가 오염되기 때문인데요.
유에스투데이는 실제로 연구기간 동안, 쇼핑 카트의 세균으로 인해 100명 정도의 유아가 감염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송영구 교수/영동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 오염된 카트를 엄마나 아이 손이 만지게 되고 그 오염된 손이 아이의 얼굴을 만지고 하면서, 입을 통해서 균이 감염되게 됩니다. 특히 육류 같은 경우에는 그런 식중독균이 있을 기회가 많기 때문에, 육즙이나 이런 것에 노출되었을 때 더 오염의 기회가 많겠죠.]
우리나라의 경우 시식코너가 많기 때문에, 카트를 잡았던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게 되면 감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카트를 잡았던 손을 가급적 얼굴이나 입에 가져가지 말고, 사용한 후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단순히 물로 씻기만 해도 세균의 60%, 비누를 사용하면 80% 이상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카트를 사용하는 업체에서 물티슈를 비치하는 등, 위생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