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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개야, 385개야?…판매금지 품목 '오락가락'

<8뉴스>

<앵커>

식약청이 멜라민 의심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해 판매 유통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금지 품목 수가 발표 때마다 오락가락하고 있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식약청은 멜라민이 나왔거나 검사를 앞둔 중국산 가공식품 305개 품목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제(28일)부턴 하나의 품목에서 일부 적합 판정이 나왔더라도 유통기한 별로 모두 검사해야 한다며, 판매 금지 품목을 385개로 확대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엔 225개로 줄었다가 한시간만에 도로 385개로 원위치했습니다.

판매 금지 품목 수가 사흘 사이에 무려 네차례나 늘었다 줄었다 한 겁니다.

이런 혼선은 판매 금지 해제 기준이 유통기한이 다르더라도 모두 합격해야 하냐를 놓고 오락가락했기 때문입니다.

[최순곤/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 검사한 것 중에는 적합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나머지 제품들까지 다 검사해서 완료될 때까지는 풀지 않고 있는 거죠.]

소비자들은 뭘 먹어야 할 지 뭘 피해야 할 지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강은석/서울 목동 : 너무 뭐 업체도 많고 이름도 다양하고 저희가 먹어본 건 '아 이건 내가 먹어봤었는데' 하면서 있었던 것도 있고 전혀 못들어 본 것도 있고. 햇갈리죠.] 

혼란이 가중되면서 커피 크림의 경우 동서나 네슬레 같은 대형 회사들은 중국산을 아예 수입하지 않는데도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또 일부 소매점에서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는 여전히 판매금지 상품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당국의 발표를 국민들이 선뜻 신뢰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처럼 일관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대응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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