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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많은 중환자실일수록 사망률 낮다"

한양대 의대 연구팀 분석…"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1인당 평균 3.3명 돌봐"

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 수를 1명씩 줄일 경우 환자 1천명 당 15명의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의대 간호학과 조성현·황정해·김재용 교수팀은 국내 42개 3차 종합병원(대학병원)과 194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한 15세 이상 환자 2만2천372명을 대상으로 의사.간호사 인력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간호학 분야 권위지인 간호연구(Nursing Research) 10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결과, 국내에서 간호사 1명이 자신의 근무시간에 간호하는 환자 수는 3차 종합병원이 평균 약 3.3명, 종합병원이 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법적 기준으로 삼는 `간호사 1인당 환자 2명'에 비해 매우 많은 것이다.

중환자실 간호사의 평균 병원 근무기간도 5.5년으로 외국 간호사들의 경력에 비해 매우 짧았다.

먼저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중환자실에 하루 4시간 이상 상주하는 전담의사가 없는 경우 전담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에 비해 환자의 사망 가능성이 56%나 높아졌다.

또한 중환자실이 내과계, 외과계 등 2개 이상으로 전문화된 병원은 1개의 종합 중환자실만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낮았다.

이 같은 사망률 차이가 나는 것은 중환자실이 전문화된 병원은 그만큼 중환자실 간호사와 의사가 특정 질환의 간호와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더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또 종합병원의 분석결과를 보면 간호사 확보 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았다. 의사 인력은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평균 나이 64세의 뇌경색 환자가 간호사 1인당 2명의 환자를 돌보는 중환자실에 입원하면 사망 확률이 9.4%이지만 간호사가 5명의 환자를 간호하는 병원에서는 사망 확률이 11.7%로 높아졌다.

이 같은 조사를 토대로 연구팀은 병원이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1명씩 줄일 경우 평균적으로 환자 1천명 당 15명꼴로 사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환자와 병원 자체의 특성이 환자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한 후 이뤄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성현 교수는 "중환자실 간호사가 환자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예방 가능한 환자 사망을 줄이려면 중환자실 간호사 확보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간호사 확보 수준이 낮으면 과중한 업무 부담 등으로 이직이 잦아져 경력이 짧은 간호사만 남게 돼 국가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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