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 가운데 이렇게 언론의 접근이 어려운 후보는 처음이다."
이달초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뒤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는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겨냥한 언론의 조롱 섞인 반응이다.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후 지난 4주간 페일린이 방송사 인터뷰에 응한 횟수는 고작 3번.
ABC방송과 폭스TV에 이어 24일에는 CBS의 유명 여성앵커 케이티 큐릭과 인터뷰를 한 것. 대선을 불과 두 달 정도 앞두고 등장한 무명에 가까운 페일린에 대해 언론들은 저마다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려 하지만, 정작 페일린은 카메라 앞에 서길 꺼리고 있다.
비슷한 기간에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가 89차례에 걸쳐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비교하면 페일린의 대(對)언론 차단막이 얼마나 높게 드리워져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
페일린은 그의 선거운동에 따라다니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도 그간 한 번도 응하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25일 취재기자들과 아주 짧지만 처음으로 질의응답을 가졌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페일린이 질의응답에서 주고받은 내용이 기사화된 게 아니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는 '팩트'가 기사로 옮겨졌고, 이는 CNN에서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위에 올랐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페일린은 이날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질문시간을 허용했다.
질문은 테러리즘과의 전쟁, 의회로 넘어간 7천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처리문제 등 4가지였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페일린은 지난 23 하미드 자르카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방송사 영상취재 풀기자 1명만 행사장 입장을 허용하고, 나머지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봉쇄'해 언론들로부터 큰 불만을 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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