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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금융위기 '불똥'…TV 토론 연기 되나?

<8뉴스>

<앵커>

미국 정부와 의회가 7천억 달러 구제금융안을 둘러싸고 논란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 민주 양당은 이 상황이 혹시나 대선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까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오바마 후보는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처리가 지연되자 금융위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하자며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매케인이 이틀 후에 개최될 예정인 대선 후보 간 첫 TV 토론회를 연기하자고 전격 제안하면서 공조 분위기는 신경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존 매케인/공화당 대선후보 : 정당을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기가 해소된 뒤에 만나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민주당 대선 후보 : 미국인들은 40여 일뒤에 이 혼란을 수습하게 될 사람의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abc의 공동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9%포인트 앞서는 등 금융위기가 매케인에게는 악재로, 오바마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매케인의 토론회 연기 제안은 금융위기 발생 이후에 오바마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바마는 경제문제를 대선이슈로 계속 부각시키기 위해서 예정대로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구제금융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촉구하며 대선 후보들과 의회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백악관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폴슨 재무장관은 공적자금의 투입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는 의회지적에 대해서 입법과정에서 반영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금융위기 대처방안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미국 정부와 의회의 논란이 각 당의 대선 전략과 맞물려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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