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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자면제 타결에 항공·관광업계 '희색'

내년 초부터 비자 없이 미국 입국이 가능해짐에 따라 여행사와 항공사 등 관광 관련 업체들이 크게 반기면서 수익 창출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등 국내 대형여행사들은 미국과 관련된 다양한 여행패키지 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한미 양국이 미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 실무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내년 초부터 미국을 여행하려는 내국인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사들은 올해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으나 내년에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기는 셈이라 미국 여행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연간 100여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 적어도 2-3배 이상 방문객이 늘 것으로 전망돼 여행사와 항공사 입장에서는 대박을 노릴 수 있다.

현재 미국 여행상품은 대부분 관광버스를 빌려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하나투어는 미주 관련 항공편이 증편되는 대로 개별 자유여행부터 다양한 옵션의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미 하나투어는 로스앤젤레스에 '하나투어 USA'라는 현지법인을 만들어 미 비자 면제에 따른 전략을 짜고 있으며 현지 여행사들과 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나투어측은 "미국 비자 면제는 오래전부터 예상된 일이라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면서 "이미 현지에서 직원들이 향후 미국 시장에서 여행 상품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세심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와 롯데관광 등 국내 대형 여행사들도 미주팀을 강화해 여행상품 기획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미국 무비자 이후 체제 허용기간이 90일로 늘어나게 돼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적극적인 노선 증편을 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에 여객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B787, A380 등 최신 여객기를 인도받는 대로 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현재 워싱턴, 샌프란시스코에 주 4회 운항하고 있지만 12월 중순부터는 주 7회로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증편하는 등 향후 상황에 따라 여객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 비자 면제로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항공사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미주 노선은 워낙 경쟁이 심하므로 향후 수요가 얼마만큼 늘어나느냐에 따라 증편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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